민주 총선 수원원팀 "국힘 교통공약, 별안간 자기상품화"…원조 주장
- 최대호 기자,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송용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수원지역 총선 후보 5인방이 12일 '사통팔달 특례시 완성'을 주제로 교통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민주당이 추진해 온 교통공약을 국민의힘이 별안간 자기 상품화했다"고 비판하며 원조 주장을 펼쳤다.
수원갑 김승원(54), 수원을 백혜련(57), 수원병 김영진(56), 수원정 김준혁(55), 수원무 염태영(63) 예비후보(수원원팀)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공통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제는 '사통팔달 특례시 완성'이다. 민주당 시장과 국회의원이 이전부터 추진해 왔던 교통 발전 구상을 총선 공약으로 완성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요 공약으로 △신분당선 연장선·GTX-C노선·신수원선(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수원발 KTX 조기 개통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을 통한 격자형 철도망 완성 △경부선 철도 지하화 착수 및 상부 공간 개발 △용인~수원~오산 지하 고속도로(민자) 조기 착공을 통한 경수대로와 Y자형 도심 간선도로 축 완성 등을 제시했다.
또 △수원 남부순환도로 신설을 통한 동서남북 외곽 순환도로망 체계 완성과 △망포역~SRT동탄역 간 트램·장안 문화관광형 트램 구축을 통한 수원 내부 도로망과 격자형 철도망의 조화로운 연결 등을 통해 "수원 안팎의 차량 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내놓은 '수원 교통공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수원원팀 후보들은 "(국민의힘 공약과)대동소이하다"면서도 "민주당에서 먼저 시작한 공약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신분당선 연장선은 지난 2016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대통령 때 단절됐지만, 민주당 시장과 국회의원이 힘을 모아 사업을 정상화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공약과 관련해서도 "2022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제시했던 공약"이라며 "국민의힘은 성대역~수원역 지하화를 이야기했는데, 이는 수원 현실을 모르는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원은 경부선을 축으로 동부는 개발됐고, 서부는 그렇지 못했다. 균형발전을 위해 수원 중심 구간인 성대역~화서역~수원역~세류역~병점역까지 지하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에 관해서도 "2017년 당시 강남을 국회의원이던 전현희 전 의원에 의해 시작됐다"며 "민주당에 의해 출발했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수원원팀의 맏형 격인 염태영 예비후보는 "경부선 지하화를 가지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별안간에 자기 상품으로 들고나왔는데, 이는 정말 기억을 모르는 것"이라며 "2017년 대선 당시에도 제가 지역 3대 공약으로 이미 발표한 바 있다. (한동훈 위원장이)그냥 던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수원갑 김현준(55)·수원병 방문규(62)·수원정 이수정(60) 후보는 앞서 지난 1월 30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 ~ 강남 고속도로 신설 △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 지하화 사업 △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 추진 등 교통 분야 3대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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