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與 김포 '서울 편입'은 사기극… '북부 특자도' 법안 제출 노력"

기후동행카드 관련 '경기 책임론' 제기 오세훈엔 "정치적 제스처"

발언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가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김포시 서울 편입 및 경기분도 병행 추진' 주장에 대해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언론인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그야말로 정치적인, 표를 구하기 위한 대표적인 '빌 공'(空)자 선거공약 내지는 사기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1호' 법안으로 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선 9기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지사를 도민 손으로 뽑는 걸 목표로 한다. 우린 (도내) 31개 시·군 중에서 10개 또는 11개를 경기북부자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을 겨냥, "한편에서 서울에 인접한 시를 서울에 붙이면서 (경기도를) 쪼갠다고 얘기하는 건 그야말로 인접한 해당 시들엔 '자산가치 상승'이란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표를 구걸하는 것일 테고, 그밖에 북부 지방에서 '북부특별자치도를 하겠다'는 건 표를 구걸하는 것인데 어떻게 2개가 동시에 가능하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경기지역 시군 참여가 저조한 것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기도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장이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오 시장이 "여러 가지 이유로 정치적 제스처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11월 국토부 장관과 나, 서울시장, 인천시장이 모여 합의를 봤다. 시도마다 처해 있는 상황이 달라 이것(교통카드)을 하나로 통일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었고, 각각의 특성에 맞게 시행한다고 발표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오 시장이 지금 그렇게 (경기도 책임론을) 얘기하는 건 그때 4자 간 합의를 정면으로 깨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