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 특혜 의혹" 의정부 前시장·사업시행자 대표 고발

주민들 "복합문화융합단지 관련 철저 조사 필요"

의정부시 청사.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의정부시 고산동 주민들이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 특혜 의혹을 파헤쳐 달라"며 전임 시장과 사업시행자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11일 지역민들에 따르면 고산 신도시 연합회는 이날 3선 의정부시장을 지낸 안병용 전 시장과 의정부 리듬 시티㈜ 대표 A 씨를 의정부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피고발인들에 대해 '직권남용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업무상 배임죄 및 횡령죄' 등 사유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은 의정부 고산동 일대 그린벨트 18만평(약 59만5041㎡)을 해제한 후 추진하는 사업이다.

고발인들은 "수천억 원 규모의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시행자 선정 과정에 의정부시가 공정한 방식으로 관련 절차를 이행했는지, 특정 사업자에게 과도한 특혜를 제공한 게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공공성이 강했던 스마트팜과 뽀로로 테마파크 등이 무산되고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는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가 추진되면서 심각한 사회갈등을 초래했다"며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면서까지 추진한 공공성 높은 민관합동 개발사업에서 왜 의정부시는 공공부문 출자 범위를 스스로 34%로 제한시켰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사업자들이 감정평가 가격 이하로 부지를 공급한 결과 의정부 리듬 시티 전체 사업수익이 줄어들어 34%의 지분을 보유한 의정부시에 돌아오게 될 수익배당 역시 줄어들게 된다"며 "이런 결정을 내린 주체가 누군지, 그 과정에서 권한 남용 및 업무상 배임행위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