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죽이려고 흉기 준비"…살해시도 10대 패륜아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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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김기현 기자 = 잠을 자는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려다 실패한 10대 아들이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A 군을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 군은 지난 4일 오전 6시15분께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아버지 B 씨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A 군은 자고 있던 B 씨의 머리를 흉기로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방으로 달아나는 과정에서 B 씨가 뒤따라오자 또 다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이마와 손에 자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범행 직후 “아버지가 다쳤다”며 스스로 112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군을 현행범 체포했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를 죽이려고 칼을 미리 준비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B 씨는 현재 이혼한 상태로, A 군과 단 둘이 살고 있었으며 A 군은 고등학교를 다니다 적응이 어렵다는 이유로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검거 당일 A 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다음날인 지난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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