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조직 분위기 해치는 ‘오피스빌런’에 시즌 아웃제 도입
2회 연속 근무성적 ‘가’ 등급에 직위해제·직권면직
- 박대준 기자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는 공직사회 조직 분위기를 저해하는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평가를 실시해 근무성적 최하위 ‘가’ 등급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파주시 공무원은 연 2회 근무 성적을 평가해 실적, 업무태도에 따라 4개 등급(수·우·양·가)을 부여받는데, 그중 ‘가’ 등급은 최하위 등급을 말한다.
그러나 ‘가’ 등급 부여는 강제가 아니어서 근무실적이나 업무태도가 아무리 나빠도 공무원 특유의 온정주의로 ‘오피스빌런(office villain)’이라 불리는 직원조차도 ‘양’ 등급까지는 받을 수 있었다.
‘오피스빌런’은 사무실(office)과 악당(villain)이라는 단어를 합쳐놓은 신조어로, 본인의 업무를 동료에게 떠넘기며 게을리하거나, 합당한 업무 협의에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다수의 성실한 직원을 괴롭혀 조직 분위기를 저해하는 직원을 표현할 때 사용되고 있다.
파주시는 이러한 ‘오피스빌런’을 대상으로 근무성적 ‘가’ 등급을 부여하고, 성과급 미지급·해외연수 제한, 포상 제한, 타 기관(장기교육) 파견 제한, 현장 업무로의 강제 전보 등 인사상·금전상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2회 연속해 근무성적 최하위 ‘가’ 등급이 부여되면 해당 직원은 2주간의 역량 강화교육, 6개월간의 심화교육을 받고, 이후에도 업무태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 ‘직위해제’와 함께 최악의 경우 해고에 해당하는 ‘직권면직’까지도 될 수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앞으로 파주시는 직무를 태만히 하거나 조직 분위기를 저해하는 일부 직원들의 행태를 사전에 차단해 성실히 일하는 대다수 직원의 사기를 진작시켜 생산성을 높이고, 시민에게 양질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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