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세 가구 중 하나는 1인 가구'…'맞춤형 정책' 추진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가 1인 가구 증가세에 발 맞춰 전담팀을 신설하고,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5일 시에 따르면 통계청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2022년 기준)에서 시 1인 가구 비율은 34.4%로 나타났다.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시 1인 가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24.8%에서 10여 년 만에 약 10%p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3월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했다. 1인 가구 의견을 반영한 지원 사업·정책을 수립·추진하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1인 가구 관계기관 간담회, 1인 가구 정책 설문조사와 간담회도 꾸준히 진행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지역에서 '찾아가는 1인 가구 새빛 솔로라이프(SoloLife) 스테이션' 운영을 시작했고, 11월에는 '1인 가구 정책 쇼케이스'를 열었다.
올해 초부터는 1인 가구 사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인 가구 맞춤형 온라인포털 '쏘옥'(SsOcC)을 개설했다. 쏘옥은 'Suwon Safe(수원 세이프·안심)' 'One Convenience(원 컨비니언스·편의)' 'Connect(커넥트·연결)'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시 1인 가구 지원 사업 브랜드다.
시는 올해 1인 가구 지원사업 목표를 '1인 가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내실 있는 1인 가구 정책 추진'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복지여성국장을 총괄로 하는 '1인 가구 종합 컨트롤타워'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연결' '안심' '편의' 3개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40여 개 사업을 추진한다.
'연결'은 1인 가구들이 교류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4구(區) 4색(色) 1인 가구 거점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안심'은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 안심망을 구축하고, 주거안심지원을 하는 내용이다. 여성 1인 가구 안심패키지 보급, 청년 월세 지원 등 17개 사업이 있다.
'편의'는 1인 가구 돌봄체계를 확대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수원새빛돌봄사업, 초거대 AI(인공지능) 활용 위기 가구 발굴·지원 등 12개 사업이 뒷받침한다.
여기에 시는 지난 2월부터 수원시정연구원과 함께 '시 1인 가구 실태조사·정책연구'를 시작했다. 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시 1인 가구 현황과 특성, 생활실태, 정책수요를 파악해 1인 가구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세밀하게 설정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1인 가구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듣고,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1인 가구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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