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양당 정치 심판해 민심의 경고 보내야"…남양주갑서 3선 도전
"이재명 계양을 출마할 때 탈당 굳혔다"
- 이상휼 기자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정의롭지 않고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길을 간다. 이재명 당대표가 계양을 재·보궐 나가는 거 보고 말렸으나 출마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이재명 대표한테 힘으로 버티지 말고 민심의 부력을 믿으라고 조언했었다."
개혁신당 조응천 남양주갑(재선) 국회의원이 22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불리던 조 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오랜 세월 인연을 갖고 있지만, 마찬가지 연수원 동기인 정성호 의원과는 정반대의 행로를 선택했다.
남양주갑에서 8년 간 지역구를 관리해온 그는 "남양주에는 정치꾼이 아닌 우리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임기 첫날부터 능숙하게 일할 검증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사회 위기, 정치 불신의 상당 부분은 야당의 책임이기도 하다"며 "무능한 정부를 심판해야 하지만 이미 거대 야당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이번 총선의 과제는 분명하다. 무능한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서는 야당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상식에 위반되지 않는 새로운 가치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세력을 통해 기득권에 빠진 양당정치를 심판해 민심의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선거는 남양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 짓는 선거이기도 하다"며 "화도·수동·호평·평내 주민들이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부와 기득권에 빠진 양당정치를 심판하는 투표를 해달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지역발전 공약으로 △GTX-B 노선 조기 개통 및 월산답내역 신설설 △경춘선 마석~상봉 셔틀열차 조기 투입 △호평 백봉지구 경기도립병원 유치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등 의료복지 강화 △화도읍 초등학교 신설 및 통학환경 개선 △남양주 스포츠가치센터 건립 △보행로 정비와 만성 주차공간 부족 문제 해결 등의 계획을 설명했다.
공약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개혁신당이 받은 정당 국고보조금 6억6000만 원과 관련, 조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집요하게 공격받고 있어 '정당 보조금 자진 반납'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검찰 정권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검찰 정권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지만 윤석열 정권의 입맛이 단조롭고 짧다"며 "천하의 인재를 등용해야 하는데 자신이 아는 사람 위주로 등용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답변했다.
의료파업에 대해서는 "서울 5대 병원 외에 지방의료는 고사하는 현실"이라며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에 대해서는 특별한 혜택을 줘야 한다. 과거 이대목동병원 의료사고 관련 검찰이 기소해 무죄된 바 있는데, 중과실이 아닌 이상 면책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주갑은 여·야 후보,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까지 3자 대결로 윤곽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윤태 대선 이재명후보 법률특보, 최민희 전 국회의원이 경선을 펼친다.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유낙준 전 해병대 사령관이 심장수 변호사를 누르고 공천을 확정받았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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