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고양병’ 이기헌·홍정민…3일부터 이틀간 결선 경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vs 경제학 박사 출신 초선 의원

3일부터 이틀간 결선 경선을 치루는 민주당 고양시병 예비후보. 왼쪽부터 이기헌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홍정민 현 의원. (사진출처=선관위)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선거구에서 속속 공천을 확정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7~28일 3인 경선에서 과반 이상 득표율 후보자가 없어 공천자를 확정하지 못한 경기 ‘고양병’ 선거구에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홍정민(45) 현 의원과 이기헌(55)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경선을 치른다.

3일 민주당 선관위에 따르면 고양병 결선투표는 ‘받는 전화 투표’의 경우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4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권리당원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어 ‘거는 전화 투표’는 4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권리당원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달 치러진 3인 경선에서는 김재준(52)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탈락한 바 있다.

두 후보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우선 이기헌 예비후보의 경우 ‘경의선·신분당선의 강남 직통연결’, ‘대곡~식사 트램 신속 추진’, ‘수용응답형(BRT) 똑버스 확대’, ‘9사단 사령부 이전’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군사보호구역 면적 37%→20% 축소’, ‘벤처대학원대학교 유치’, ‘세계적 규모 미디어아트센터 설립’, ‘평화생태 에코투어 확대’ 등을 공약을 제시했다.

현역 의원인 홍정민 예비후보의 경우 4년간의 지역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한 지역밀착형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교통분야에서는 ‘인천2호선 고양연장’과 ‘서해선 일산연장’, ‘식사~대곡 트램’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가운데 특별법 개정을 통해 ‘경의선 지하화’를 약속했다. 또한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며 지지부진한 ‘CJ라이브시태’의 사업재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신도시 재건축·재개발 추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왔다.

이번 경선은 대표적인 김근태계로 알려진 이기헌 후보와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 대변인을 지낸 홍정민 의원(초선)의 대결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기헌 후보의 경우 김근태 전 의원의 비서 출신이다.

또한 현재 특별한 움직임은 없지만 지난달 3자 경선에서 탈락한 김재준 예비후보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도 관심사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은 지난달 경선으로 이미 경선이 끝난 것으로 알고 이번 결선 경선에 (전화) 응답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달(3인 경선)처럼 응답률이 높은 당원과 달리 일반인들의 응답이 적을 경우 일반 시민 1명이 당원 2~3명의 선택만큼 중요해질 수 있다”며 경선에 대한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