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공공도서관 대출 1위는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2023 데이터 분석 결과… 2위는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2023년 경기도 공공도서관 대출 순위.(경기도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민이 작년 한 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 본 책은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건수는 1만5437건이다.

경기도는 도서관 정보나루(도서관 빅데이터 시스템)를 통해 '2023년 경기도 공공도서관 대출 데이터' 4100만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불편한 편의점'에 이어 도서 대출 2위는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창비), 3위는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이었다.

이어 4~10위는 '아몬드'(손원평·창비) '밝은 밤'(최은영·문학동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클레이하우스) '작별인사'(김영하·복복서가) '고양이 해결사 깜냥'(홍민정·창비) '흔한남매'(흔한남매·미래엔)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자이언트북스)의 순이었다. 1~10위를 모두 한국문학이 차지한 것이다.

지난 2022년 대출 상위 10개 도서에 한국문학과 해외 문학이 각각 절반을 차지한 것과 비교했을 때 작년 대출 건수에선 국내 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성별 대출 데이터에선 성인 여성과 성인 남성의 기호가 확연히 갈렸다. 여성의 경우 대출 상위 10개 도서 중 9개가 소설, 1개가 자연과학 분야였고, 남성은 소설을 포함해 경영·철학·역사 등 분야가 포함됐다.

아울러 경기도민들은 '독서의 계절'로 불리는 가을보다 여름인 8월과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에, 그리고 평일보다는 주말에 책을 많이 빌려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 도서 대출 비율은 8월(9.4%), 1월(9.2%), 7월(9%) 순으로 높았고, 요일별로는 일요일(18.5%), 토요일(18.1%), 수요일(16.4%) 순이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도민의 독서 문화 향유를 위해 양질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