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갑 민주 경선 패배 조일출 “이재명 이름 사용 반칙” 재심 신청

선관위 “설명회 때 이미 ‘자유롭게 사용’ 안내”
윤후덕 “대부분 경선 후보 사용 중, 문제 없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갑 더불어민주당 당내 2인 경선에서 패배한 조일출 예비후보가 “경선 상대 후보가 반칙을 했다”며 재심을 신청해 잡음이 일고 있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파주갑 경선에서 윤후덕 예비후보(67)는 조일출 예비후보(54)를 59표 차(윤후덕 2102표, 조일출 2043표)로 누고 공천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조 예비후보 측은 “당초 중앙당 공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선 후보자 선거운동 안내문’에는 ‘ARS 투표 허용기준 지침’에 따라 ‘이재명’이란 당대표 명칭과 ‘대선선대위’ 경력을 쓰지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윤 예비후보가 위반했다”며 불공정한 경선이란 이유로 재심을 신청했다.

실제 윤 예비후보 캠프는 지난 15~18일 나흘간 4회에 걸쳐 휴대전화 홍보 문자를 발송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당대표 정책특보’, ‘제20대 대선 이재명 대통령 후보 정책본부장’이란 문구를 담았다.

그러나 민주당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이 같은 규정은 지난 21일 올린 ‘3차 심사 및 재심결과 경선지역 후보자등록 공고’에서는 빠졌다.

민주당 선관위는 “경선 후보자 설명회 때 이미 ‘기준이 변경돼 문자 내용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다’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반면 조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설명회 때 선관위는 ‘ARS 규정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했다”며 “이번 경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졌는데 본인도 이재명 대표 이름을 사용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네번에 걸쳐 선관위에 이의를 신청했지만 아직도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후덕 의원실 관계자는 “경선 후보자 설명회 당시 정치인들의 이름을 넣어도 당에서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안내받았다”며 “설명회 안내에 따라 최근 서울·경기·인천·충남·광주 등 경선지역에서 ‘이재명’ 이름을 사용한 확인된 예비후보만 1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