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업무추진비·용역사업비 복구’ 추경예산 의회 제출

의회 요구 고양페이 61억도 편성…시의회와 소통 관건

고양시의회 본회의장. (고양시의회 제공)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가 지난해 말 시의회 2024년 본예산 심사 과정에서 삭감된 업무추진비와 용역사업비를 살려달라며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 시의회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양시는 23일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1회 추경예산안은 당초 2024년 본예산보다 17억 5900만원 증가 3조 1684억 5296만원으로, 지난 2024년 예산안 심사에서 시의회가 삭감한 예산내역을 재편성해 총 편성액은 399억 2199만원이다.

이번 추경 예산은 지난 19일 이동환 시장과 시의회 양당 대표단의 시정 정상화 간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사랑상품권(고양페이), 본예산에서 삭감되었던 법정 의무 계획 수립 용역, 업무추진비 등이 편성됐다.

주요 예산으로는 △지역사랑상품권(고양페이) 할인비용 61억원 △국립통일정보자료센터 부지 설계변경비 8억원 △고양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 등 연구용역비 6건 8억원 △고양시 전 부서 및 시의회 업무추진비 총 598건 28억원 등이다.

지역사랑상품권(고양페이) 할인비용 예산은 국‧도비 보조금 확정이 지연되고 있어 관련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국비만 확정되고 도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우선 시비를 확보해 시민들의 사업 추진 요구를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립통일정보자료센터 부지 설계 변경비는 당초 대화동 2707-1번지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국립통일정보자료센터의 인접부지에 UAM 버티포트 조성이 결정되면서 부지를 대화동 2706번지로 변경함에 따라 편성되는 예산이다. 관련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이 지난 6일 시의회에서 통과돼 이번 추경에 반영했다.

또한 지난 2024년 본예산 심의 때 전액 삭감되었던 고양시 전 부서의 업무추진비와 연구용역 예산도 다시 편성됐다.

그러나 이 추경 예산이 시의회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의원들은 자신들이 요구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올린 것은 반갑지만 지난해 고양시가 시의원들의 업무추진비를 90%를 삭감해 본예산을 상정한 것은 아직 '감정적으로' 남아 있다. 여기에 “이제는 예산을 살려주자”는 의회내 의견들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아직도 집행부와 충분한 소통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 예산은 시정운영을 정상화하고 고양페이 운영재개 등 시민의 요구를 시급히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기 위해 시의회와 소통을 강화하는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