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68%, 1568명 사직…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격상

진료시간 연장·24시간 중증 외상환자 진료체계 유지 등

경기도가 기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다. 23일 오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오병권 행정1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무총리 주재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 모습.(경기도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정부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경기도 역시 기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로 격상해 대응에 나선다.

23일 도에 따르면 전날(22일) 기준으로 도내 40개 전공의 수련병원 중 33개 병원 소속 전공의 156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경기도 전체 전공의 2321명의 67.6%에 이르는 수치다.

김동연 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대책본부는 행정1부지사(차장)와 안전관리실장(총괄조정관), 보건건강국장(통제관)을 지휘부로 두고 △수습복구반 △구급 및 이송지원반 △점검 지원반 △주민 소통반 등 7개 실무반으로 구성된다.

주요 역할은 비상진료대책 추진과 지원, 이송협조체계 지원, 유관기관 지원, 도민 홍보와 안내 이다.

심각단계 발령에 따라 도는 비상진료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먼저 도내 73개 응급의료기관과 21개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경기도 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와 의정부성모병원도 24시간 중증 외상환자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경기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은 평일은 오후 8시까지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31개 시·군 보건소 진료시간도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시·군 보건소, 소방, 응급의료기관, 경찰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응급 의료기관 현황을 파악해 응급환자 분산 이송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청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비상진료기관, 야간휴일 진료기관을 적극 안내한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23일 오전 31개 시·군 부단체장이 함께한 가운데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회의를 가진 데 이어 오후 1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31개 시‧군 보건소장, 아주대 병원 등 73개 응급의료기관 센터장 등이 함께한 2차 경기도응급의료협의체회의를 연다. 또 오후 3시에는 부천 순천향대학병원을 찾아 응급실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