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웅 항공대 교수, 방위사업청장상 수상…초소형 SAR 위성 개발
“국내 최초 민간주도 우주개발사업 성과”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한국항공대학교는 오현웅 교수(항공우주공학과)가 지난해 12월 4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국내 최초 민간 주도 지구관측 위성개발을 성공적으로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방위사업청장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오 교수는 지난 2019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미래도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초소형 SAR(합성 개구 레이다) 위성군 설계 및 제작을 통한 운영능력 확보 과제의 PM(Program Manager‧과제 책임자)을 맡아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와 함께 위성개발을 주도했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위성개발 사업이 정부 주도로만 이뤄진 데 반해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진행된 민간주도의 위성개발사업인 만큼 국내 우주산업체의 위성체계개발 역량을 키우고 우리나라 우주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진은 광역관측에 최적화된 세계 최초 1m 고해상표준모드 초소형 SAR 위성을 개발했다. 무게가 90kg에 불과한 이 초소형 위성은 수백 km 상공에서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 북한의 움직임을 정찰하는 용도로 쓰일 수 있다.
SAR 위성은 지구궤도에서 지상 및 해양으로 레이다파를 쏜 후 레이다파가 발사체로 돌아오는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고해상도 지형도를 만들어내는 지구관측 위성으로 주야간과 악천후를 가리지 않고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 민간주도 우주개발사업으로서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에 남을 획기적인 성과”라고 말하며 “우리나라가 세계우주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국방과학연구소 미래도전기술개발사업과 같은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어 잠재력 있는 국내 우주 산업체들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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