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구 순유입 2년연속 4만명대 '급감'…부동산 거래 절벽 등 영향

2022년 4만3882명, 2023년 4만4612명…서울 인구유입 감소 원인
도 인구 정점 시기, 타시도 인구 유입 등 2039년(1479만명) 예상

2023년 말 기준 경기도 인구는 1405만6450명으로 전년(1397만2000명)보다 0.6%(8만4450명) 늘었다.(경기도 제공)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 인구 순유입이 2020년 16만명대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22~2023년 4만명대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경기도 인구 순유입은 2019년 13만4666명에서 2020년 16만837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후 둔화 추세(2021년 15만517명, 2022년 4만3882명, 2023년 4만4612명)를 보인다. 이같이 인구 순유입이 둔화한 것은 서울시로부터의 인구 유입이 급감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집값 폭등에 따라 서울지역 주민이 경기도 지역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구축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매입하면서 2020~2021년 경기도 유입 인구가 크게 늘었지만 2022년부터는 부동산 절벽 현상이 심화하면서 경기도로 유입되는 인구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경기도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평생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도 2015년 1.27명을 기점으로 매년 감소(2016년 1.19명, 2017년 1.07명, 2018년 1.00명, 2019년 0.94명, 2020년 0.88명, 2021년 0.85명, 2022년 0.84명)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경기도는 타 시도 인구 유입 현상 지속 등으로 인구 정점 시기가 2039년(1479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 인구는 1405만6450명으로 전년(1397만2000명)보다 0.6%(8만4450명) 늘었다. 수원시 인구가 123만343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용인시 109만4561명, 고양시 108만7607명, 화성시 98만9676명, 성남시 93만5966명, 부천시 80만6356명, 남양주시 74만780명, 안산시 68만1528명 순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 인구는 1405만여명으로 전년보다 8만여명 늘었지만, 그전보다 다소 증가 추세가 둔화했다"며 "다만 서울시 등으로부터 인구 유입으로 경기도 인구 정점 시기는 2039년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