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업주 2명 살해' 이영복 첫 재판 3월11일…강간살인 인정할까?

검찰, DNA 감식 통해 강간살인 혐의 추가…이영복 '혐의부인'
이영복, 지난해 11월 출소 후 수중 돈 떨어지자 범행 계획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 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이영복(57)의 신상정보가 10일 공개됐다. 사진은 머그샷.(경기북부경찰청 제공) 2024.1.10/뉴스1

(고양=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 다방에서 60대 여성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이영복(57)의 첫 재판이 다음 달 시작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는 3월11일 오전 강도살인,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기영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연다.

이영복은 검찰 조사에서 강간살인 혐의를 부인했는데, 재판 과정에서 기존 입장의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도 DNA 감식결과 등 관련 증거를 토대로 이영복의 강간살인 혐의 입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지난달 30일 이영복을 구속 기소했다.

이영복은 지난해 12월30일과 지난 1월5일 고양시와 양주시 다방에서 홀로 영업하는 60대 여성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다.

이영복은 지난해 11월12일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수중에 돈이 떨어지자 금품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시 다방업주 살해 직후 이영복은 현금을 강취한 뒤 혈흔이 묻은 옷을 미리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고 달아났다.

도주하던 이영복은 양주 한 다방으로 이동해 술값을 선불로 지급하며 술을 마시다 돈이 떨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술값을 다시 찾기 위해 피해자를 폭행해 사망케 하고 현금을 훔쳤다.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이영복이 양주 다방의 업주를 상대로 성폭행도 시도한 사실을 밝혀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살해된 양주 다방 업주의 신체와 의복에서 이영복과 동일한 유전자형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해당 증거를 통해 이영복이 피해자 다방에 들어가 강간을 하려다 미수에 그쳤다고 보고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추가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