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이젠 일상으로”…설 연휴 마지막 날 관광지·대형매장 ‘북적북적’

민속박물관·한옥마을, 가족단위 나들이객들 ‘웃음꽃’
쉴 수 없는 총선 예비후보들, 역마다 서서 얼굴알리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전통문화 체험행사가 열린가운데 한 가족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2024.2.12/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전국=뉴스1) 박대준 강교현 김태성 이종재 임충식 최일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짧은 연휴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전국의 유명 유원지와 관광명소, 쇼핑세터에는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평년을 웃도는 비교적 평온한 날씨 속에 시민들은 귀성길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곤함을 풀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다.

강원 설악산 등 도내 주요 명산에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오후 4시30분 기준 5045명의 탐방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대산국립공원과 치악산국립공원 등 다른 도내 주요 명산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탐방객들로 붐볐다.

춘천 도심 공원인 공지천 일대에는 산책이나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강릉지역 대표 관광지 강릉커피거리, 솔바람다리 등 주요 명소에는 가족‧연인 나들이객들이 휴일을 즐겼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어린들이 모래놀이를 하고 있다. 2024.2.1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광주 역사민속박물관과 전주한옥마을 등 지역의 전통문화체험 관광지에서는 이날까지 각종 체험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시민들은 윷놀이와 팽이치기·제기차기·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며 웃음꽃을 피웠다.

손민정씨(39·천안)는 "오랜만에 전주에 와서 가족들과 함께 한옥마을 나들이를 나왔다"며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을 보니 명절 분위기가 물씬 난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기사들이 자발적으로 연휴기간 내내 한복을 입고 운행하는 ‘한복데이’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이날도 승객들에게 환한 인사를 건내 시민들을 웃움짓게 했다.

대전과 대구·광주 등 전국 대도시권의 도심에서는 오후가 되자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외식과 쇼핑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로 매장마다 빈자리를 찾기 힘든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스타필드 고양점 등 인기 대형매장에서는 이날도 답답한 집에서 벗어나 쇼핑과 식사를 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로 주변 도로가 하루종일 정체를 보이기도 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이자 대체공휴일인 12일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에서 한 가족이 떠나보내는 식구를 향해 손을 흔들며 배웅하고 있다. 2024.2.12/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이런 가운데 총선을 두 달 앞둔 예비후보들은 이날도 고향에 다녀온 시민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수원과 고양, 부천 등 수도권 주요 버스터미널에는 버스가 도착할 때마다 “고향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며 인사를 하는 후보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한편 연휴 막바지 고속도로 등 전국 주요도로는 고향을 다녀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밤 늦게야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