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이태규 벌써부터 '정면충돌'…국힘 여주·양평 공천경쟁 심화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장 등 시군도의원 김선교 지지선언
이태규 의원 측 "특정후보 공개지지 공정 경쟁 저해 해당행위"
- 양희문 기자
(여주·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 4·10 총선을 두 달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여주·양평 지역구의 공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지역의원들이 김선교 예비후보를 지지하면서 경쟁자인 이태규 국회의원이 발끈, 충돌을 빚는 양상이다.
1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장과 김규창 도의원 등 국민의힘 여주·양평 시·군·도의원 12명은 지난 1일 양평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선교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평생 지역을 위해 헌신한 정치인 김선교 전 국회의원을 지지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김선교 예비후보가 아니라면 지역의 발전이 아닌 퇴보의 길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수 시절 일 잘한다는 김선교의 평가는 이웃 여주시에도 전달됐다. 여주·양평의 발전을 위해 도·시·군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뚝심 있는 현장 전문가 김선교를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공천 경쟁자인 이태규 의원 측은 지난 2일 '지방의원은 당협위원장의 하수인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즉각 반발했다.
이 의원 측은 "여주·양평 지방의원들의 특정 예비후보자 지지 선언은 한마디로 시대착오적"이라며 "아직도 '줄 세우기' 낡은 정치행태가 자리 잡고 있다니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특정 후보 공개 지지는 당내 결속과 공정 경쟁을 저해한다. 지지층과 당원들을 분열시키며 상처주는 해당행위"라며 "만약 줄서기를 강요한 후보자가 있다면 당 윤리 규칙 제13조(공정경선 의무) 제2호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주·양평 지방의원들은 스스로 성찰해 지금이라도 줄서기 정치에서 탈피해야 한다. 당내 화합과 선의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선교 예비후보 측은 성명서를 통해 "지방의원들의 지지 선언은 자발적 행위"라며 "이태규 예비후보 측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여주·양평 선거구는 지난 24년간 보수정당에서 국회의원이 배출되는 등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다가오는 4·10 총선의 경우 국민의힘에선 김선교 전 의원, 이태규 의원, 박광석 경기도당 조직본부장, 원경희 전 여주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선 최재관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이 출마표를 던졌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탓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간 공천 대결이 주목된다. 특히 지난 21대 총선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당선된 김선교 예비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비례대표 이태규 의원 간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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