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조 고양시의원“주민 반대, 일산 덕이동 데이터센터 직권취소”요구

시의회 5분 발언 “인허가 과정 충분한 소통 없어”

1일 경기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고양시의 데이터센터 직권취소를 요구하고 있는 이철조 고양시의원. (고양시의회 제공)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앞둔 가운데 고양시의회에서 건축허가를 시가 직권취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양시의회 이철조 의원(국민의힘)은 1일 열린 제281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양시에 덕이동 데이터센터 건축허가에 대한 직권취소를 요청했다.

데이터센터는 인터넷과 연결된 데이터를 모아두는 시설로 덕이동 데이터센터의 경우 지난해 3월 건축허가 이후 최근 착공 신청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시설이 건립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데이터시설에 유입되는 고압전선으로 인한 전자파 피해 및 시설에서 가동하는 냉각시설에 의한 지역 열섬 현상 및 소음피해를 이유로 건립 반대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평상시에도 고양시 내에서 상대적으로 자산 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되었다는 인식이 있는 덕이·탄현동지역 중에서도 26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대규모 주거지역과 불과 40미터 떨어진 곳에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이 들어온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고양시에서 신천지 시설로 문제가 된 종교시설에 대한 용도변경 허가를 취소하며 그 사유로 ‘중대한 공익상 필요’를 들었는데, 주민들의 안전에 막대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야말로 인근 주거지에 중대한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므로 데이터센터 건축허가에 대한 직권 취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민들과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자, 고양시는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2일 일산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덕이동 데이터센터는 필요 전력을 파주변전소에서 공급받을 예정인 가운데, 파주시는 해당 부지까지 고압전선을 매립하기 위한 파주구간의 도로 굴착 신청에 대해 ‘차량소통 및 보행과 같은 공익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불허한 바 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