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내고 현장 이탈 뒤 자수한 경찰 간부(종합)

고양시와 마포구 경계 지점서 사고 낸 뒤 마포경찰서에 자수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정지 수치인 0.03~0.08%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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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양희문 기자 = 현직 경찰관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단독사고를 낸 뒤 현장을 이탈했다가 자수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경기북부지역 모 경찰서 소속 30대 경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고양시 덕양구 한 사거리에서 승용차를 몰다 도로 표지판 기둥을 받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차량은 왼쪽으로 전도됐다.

A씨는 현장을 이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 마포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 사고 장소는 고양시과 마포구의 경계 지점으로 고양서보다 마포서가 더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진 출석한 A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진행했고, 그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치인 0.03~0.08% 사이였다.

마포서는 A씨에 대한 간단한 조사를 마치고 자정께 사건을 고양서에 넘겼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한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경찰서는 조만간 A씨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