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애여울 두루미 보세요" 연천군, 민통선 자연경관과 함께 실시간 생중계

두루미 월동처 ‘빙애여울’에 카메라 설치

연천군이 두루미 월동처인 빙애여울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고 있는 화면. (연천군 제공)

(연천=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연천군이 비무장지대(DMZ) 천혜의 자연과 함께 겨울이면 임진강을 찾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두루미’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천군은 10개 읍·면 및 보건의료원에 연천큐브채널용 TV를 설치,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의 월동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고 26일 밝혔다.

연천군은 두루미의 관광자원화와 함께 연천큐브채널 운영 고도화를 목표로 2024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빙애여울’에 모여 있는 두루미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시청방법은 유튜브에서 ‘연천군’을 검색해 들어가면 가장 상단에 라이브방송 화면을 찾을 수 있다.

세계적인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두루미가 전쟁의 상흔인 연천 DMZ에서 월동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전문가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중면 민통선 내 빙애여울은 겨울이면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찾는 월동지로 유명하다. 빙애여울은 매년 수백 마리의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날아와 3월까지 머물며 겨울을 나는 곳으로, 군사분계선에서 약 3㎞ 떨어져있어 민간인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는 곳이다.

연천군 관계자는 “연천큐브채널을 통해 두루미뿐만 아니라 연천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