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용인’ 이탈 김용태 등 총선 나선 청년층…당선 가능성은
경기 예비후보 339명 중 20~30대 18명 힘겨운 경쟁 예고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천아용인’에서 이탈한 김용태(33), 대통령실 최연소 참모 김원재(32), 비례대표 전용기 의원(32) 등 20~30대 청년 정치인들이 경기지역에서의 힘겨운 4·10총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도내 예비후보의 5%에 불과한 이들 20~30대 청년층이 정치 개혁과 민생안정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당내 경선과 본선을 거친 후 얼마나 국회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등재 기준 경기지역 59개 선거구에는 총 33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5.7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세 이상 60세 미만’이 137명 등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321명(95%)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30대 청년층은 총 18명(20대 10명, 30대 17명)으로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9명, 민주당 6명, 진보당 3명이다. 20대 미만은 없다.
이들 청년 정치인들은 당 최고위원과 대통령실 참모를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방송국 아나운서 등 다양한 이력을 내세우며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유일하게 탈당하지 않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포천시 가평군에서 첫 국회 입성에 도전한다.
경기도의회 의원 출신인 최춘식 의원(67·국민의힘)이 재선에 도전하는 이 지역은 보수색이 짙은 곳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보이는 경기지역 중 흔치 않은 여당 강세지역이다.
최춘식 의원은 물론 김성기 전 가평군수(67)를 비롯해 허청회 전 윤석열 대통령실 행정관(53), 김용호 변호사(46) 등과의 당내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하는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박윤국 3선 포천시장(67)이 유일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승패를 점하기 쉽지 않은 상대다.
유엔 사무총장 기술특사실 기술정책보좌관 출신으로 대통령실 참모 중 최연소인 김원재 전 행정관은 수원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도전장을 던졌다.
수원무는 수원지역의 민주당 좌장인 김진표 국회의장(76) 지역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큰 곳이다. 민주당에서는 3선 수원시장 출신인 염태영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63)와 김진표 국회의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이병진 전 수원무지역위원장 직무대행(55), 임진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48)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다.
김 전 행정관으로서는 민주당 후보와의 본선 대결에 앞서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지기반을 닦아온 같은 당 박재순 현 수원시무당원협의회 위원장(62)의 벽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최근 국민의힘이 인재 영입 인사로 발탁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63)의 경우 수원무 출마보다는 비례대표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현역인 이소영 의원(39)은 자신의 지역구인 의왕과천에, 전용기 의원은 분구가 예상되는 화성시을에 각각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선거운동에 나선 상황이다.
화성을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미래대연합 사무총장(61)이 4선을 노리는 지역으로, 민주당 서철모 전 화성시장(55)·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51)·조대현 김부겸 국무총리실 민정실장(58) 등이, 국민의힘 노예슬 현 가이아 필라테스 대표원장(30)·김수인 ㈜세움씨아이앤디 대표(47) 등이 출마했다.
이밖에 유일한 20대 출마자인 하남시의 김영은 전 CMB광주방송 아나운서(25·국민의힘)를 비롯해 성남분당을 진보당 유인선 전 한양대 공대 학생회장(39), 동두천연천 국민의힘 손수조 전 박근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39), 안산단원을 국민의힘 서정현 전 전 경기도의원(39) 등도 국회 입성을 노리며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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