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간 김동연 “독일 중앙은행총재와 한국경제 논의…PF 위험”

“선거 전까지 문제 안 되게 노력…상당수 사업 미착수 어려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시각 15일 오후 3시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보르게 브렌데(Børge Brende) 세계경제포럼 이사장과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라이브방송을 통해 경기도민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현지시각 15일 진행된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스위스 다보스이다. 현지 시간이 지금 밤 11시 반이 조금 넘었다. 서울 시간은 오전 7시 반 조금 넘었다. 지금 이제 공식 일정 다 마치고 막 숙소에 들어왔다"고 다보스포럼 첫날 표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정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많은 분들 만났다. 약속해서 만난 분들 그리고 또 마주친 분들 있다. 밤늦게까지 유니콘기업들을 만났다"며 "전 세계에 1조원 이상 가치를 갖는 걸 유니콘기업이라고 하지 않나. 90여 개 기업들과 간담회 및 만찬을 했다. 참석자 중에 우리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하게 초청받은 정부 인사가 저였다. 20여 명과는 직접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분들 많이 알고 계시는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도 만나서 경기도와 협력관계를 얘기했고 다음에 올 적에 만나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그리고 이른 오후에는 세계경제포럼과 4차산업혁명센터를 경기도에 만드는 것에 합의하고 서명을 했다. 기후변화와 스마트제조, 그리고 스타트업 이 세 가지 분야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보르게 브렌데(Børge Brende) 세계경제포럼 이사장은 3월에 한국으로 온다. 그래서 그때 다시 만나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많은 분들 만났다. UAE(아랍에미리트) 경제부장관 만났다, 이분은 구면이다. 그리고 독일연방은행 총재, 우리로 말하면 중앙은행 총재를 만났다. 인도의 상원의원도 만났다. 그리고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보그워너 부회장도 만나서 경기도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을 부탁하고 서로 협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독일 중앙은행 총재와는 독일경제, 한국경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독일경제의 최근 상황에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더라. 작년에 안 좋았고 금년에 한 1%대 정도 성장을 기대한다고 하고 인플레이션은 조금 완화되기는 했지만, 금년도에 굉장히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에 김 지사는 "한국경제가 거시경제 지표보다 실제로 민생이 어렵다고 하는 점을 이야기했고 금년도에 한국경제 전망을 2.1%, 2.2% 성장을 많이 예측하고 있는데 굉장히 불투명하다. 그리고 금년도에 거시지표 성장률, 물가, 금리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마이크로하게 민생,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문제라고 하는 얘기를 간단히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특히 최근에 한국은 가계부채 문제하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가 걱정이다. 이건 제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선거 전까지는 어떻게든 문제 안 되게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지금 한국의 PF가 134조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중에 상당 부분이 아직 사업 착수도 못해 한국경제에 커다란 위험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내일은 '머크사'라고 하는 독일의 아주 큰 다국적기업의 CEO와 만난다. 또 싱가포르 정보통신부장관, 중국의 랴오닝성 서기와 성장을 만난다. 또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도의 주의 총리 등 아주 굵직한 인사들과의 만남이 있다"며 "서울에 지금 많이 추운 거 같다. 출근 잘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