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월급루팡 게시' 공무원 허위출장 아니다" …사회물의 철저 조사

시 "부정적 인식 확산 결과 초래한 점은 조사하겠다"

경기 양주시청에 근무하는 9급 공무원 A씨의 SNS. (유튜브 캡쳐)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양주시는 '출장신청 내고 돌아다니면서 월급루팡중'이라는 내용을 SNS에 게시해 질타받는 공무원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허위출장과 출장비 부정수급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내고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신규 공무원 A씨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내용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언론에서 보도 중인 허위출장 및 출장비 부정수급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는 "A씨가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같은 팀 선임 B씨와 민원 관련 현장확인을 목적으로 출장에 동행했으며, 점심시간이 도래해 인근에서 출장 중인 다른 공무원 2명과 만나 식당과 카페를 이용한 뒤 오후 1시23분께 시청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가 허위출장이라고 충분히 오해할 만한 게시글로 성실하게 공무 수행하는 직원들의 사기저하를 야기시키고 시 공무원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은 지방공무원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공무원에 대해 임용과 동시에 초임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소양 등 올바른 공직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는 신규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공무원의 복무와 출장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8일 신규 임용된 20대 공무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2일 SNS(인스타그램)에 "월급루팡중, 출장신청 내고 주무관들이랑 밥먹고 카페 갔다 동네 돌아다님"이라는 글과 출장신청서를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다른 게시물에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건축물 관련 공문을 발송하는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짓지 말라면 좀 짓지마. 왜 말을 안 듣는 거야. XX 공들여 지어놓은 거 어차피 다 부숴야 하는데"라고 시민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공무원 회식문화에 대해서도 '인사이동에 따른 팀회식 안내'라는 내부 메일 내용을 사진 찍어 게시하면서 "아니 뭔 맨날 회식이야 XX"라고 불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유명 유튜버 등을 통해 공개돼 파장이 확산됐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