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양주 ‘다방 여성 2명 살해’ 피의자 범행 시인

경찰, 구체적 범행경위 조사 뒤 구속영장

60대 여성 자영업자 2명을 잇따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57세 용의자 이모씨.

(고양=뉴스1) 이상휼 양희문 기자 =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다방 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57)가 범행을 시인했다.

경기북부경찰청과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10시 44분께 강릉시내 거리에서 강도살인 피의자 이모씨를 체포했다.

이씨는 지난 4일 밤 양주시 광적면 다방에서 60대 여성업주 A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5일 오전 8시3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12월30일 오후 7시께 이씨는 고양시 일산서구 한 지하다방에서도 60대 여성 사장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문 감식 결과 두 사건은 동일범 소행으로, 이씨의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이들을 살해한 뒤 소액의 현금을 훔쳐 달아났으나 두 번째 살인 범행 당일 강릉에서 검거됐다.

이씨는 절도혐의로 수감된 후 지난해 11월 초 출소했으며, 두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성범죄와 절도 등 각종 범죄전력으로 도합 22년에 달하는 수감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 중인 이씨의 모습은 청량리역 인근과 동대문 주변에서 포착됐으며 이씨는 서울지역을 배회하다가 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달아났다가 추적해온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부검을 통해 성범죄 여부 등 자세한 범행수법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씨를 일산지역 경찰서로 압송한 뒤 범행동기와 경위에 대해 세밀히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