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여성 2명 살해 도주범 공개수배…서울서 행적 포착(종합2보)

사건현장서 확보한 지문 감식 진행…57세 이모씨
절도 혐의 수감 후 지난해 11월 초 출소…두 달만에 범행

연말연시 1주일 사이 60대 여성 자영업자 2명을 잇따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57세 용의자 이모씨.

(경기=뉴스1) 이상휼 양희문 기자 =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다방 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한 50대 남성은 서울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된다.

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두 건의 살인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지문 감식결과 공개수배된 57세 남성 이모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전날 밤 양주시 광적면 다방에서 60대 여성업주 A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12월30일 오후 7시께 고양시 일산서구 한 지하다방에서도 60대 여성 사장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도 있다.

이씨는 이들을 살해한 뒤 소액의 현금을 훔쳐 달아났으며, 현재 서울과 경기북부지역을 돌며 도주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절도혐의로 수감된 후 지난해 11월 초 출소했으며, 두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살인을 저질렀다.

이씨는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만 사용하고 있으며 수차례 옷을 바꿔 입는 등 추적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도주 중인 이씨의 모습은 청량리역 인근과 동대문 주변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부검을 통해 성범죄 여부 등 자세한 범행수법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씨에게는 강도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씨의 추가범죄 가능성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인상착의 사진을 담아 공개수배로 전환했다. 이씨는 키 170㎝, 민머리이며 모자를 자주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 제보를 하거나 신고를 한 사람에겐 최고 5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