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화재 커피공장 이웃 창고까지 소실…"10억원 피해"(종합)

모두 7개동 태우고 7시간30분만에 완진…소화전 등 얼어 진화 어려움
전기난로 화재·배전반 폭발 등 잇달아…소방, 겨울철 화재 주의 당부

화재 현장 모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광주·부천=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광주지역 소재 한 커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약 10억원 상당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17일) 오후 11시8분께 경기 광주시 직동 소재 한 커피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창고 건물에 불이 났다"는 보안업체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41대, 인원 115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6시25분께 완진했다.

목격자 등의 진술에 따라 불은 커피창고 후면에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이미 상당부분 확대돼 주변건물까지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은 같은 날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0시2분까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초진은 0시25분에 완료됐지만 완진은 화재발생 기준으로 약 7시간30여분 걸렸다. 최초 화재가 발생한 곳으로 추정되는 커피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덮친 주변건물은 가연성 물질이 있는 전자제품, 가구제조, 건축자재 등 다양한 제조 및 제품보관 공장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커피공장 인근 소화전이 결빙으로 개폐가 어려웠고 소방용수가 대용량 담긴 살수차의 진압 과정에서 방수로 노면에 결빙구간이 생겨 완진까지 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났던 광주 직동 일대 당시의 기온은 영하 11도로 확인됐다.

총 3차례 걸쳐 인명검색을 실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이 불로 커피창고 및 인접해 있던 다른 공장까지 불이 붙어 총 7개 공장(1958㎡)이 모두 소실됐으며 약 10억7700만원 상당 재산상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소방은 겨울철 화재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화재 현장 모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전날 오전 11시48분께 경기 부천시 심곡동에 위치한 한 노래방에서 전기난로를 장시간 걸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노래방에 있던 20~50대 관계자들 가운데 이 불로 20대 남성 1명이 단순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또 지난 16일 부천시 원종동 소재 한 복합건물 내 배전반에서 폭발이 일어나 60대 남성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분전함 문을 닫는데 폭발이 갑자기 일어났다"며 당시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안면부에 1~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