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선점하자"…'수원시무' 등 경기 6곳 벌써 경쟁 치열
김진표 불출마 ‘수원무’, 의원직 상실 ‘여주양평’ 등
김선교·김현 등 전직 국회의원, 박재순 전 도의원 등 도전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제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경기지역 59개 선거구 중 현역의원 불출마나 의원직 상실로 인해 일명 '무주공산'인 지역이 6곳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을 발판으로 국회 입성을 노리는 이들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선 진출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불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김 의장 지역구인 수원시무는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 중 하나다.
김진표 의장의 보좌관 출신이자 수원무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이병진(55·민주), 윤석열 대통령후보 경기도 공동선대위원장과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낸 박재순(62·국민의힘)이 해당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다.
다만, 3선 수원시장 출신인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63·민주)의 해당 지역 출마가 점쳐지는 상황이어서 이럴 경우 이병진 예비후보와의 경선을 통해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된다.
김선교 전 의원(63·국민의힘)의 의원직 상실로 현역이 없는 여주시양평군에는 김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3선 양평군수에 이어 제21대 국회에 입성했던 김 전 의원은 지난 5월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의 벌금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하지만 본인은 무죄를 받아 피선거권이 유지됨에 따라 내년 총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 전 의원과 맞붙게 되는 최재관 여주시양평군 지역위원장(55·민주)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출신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40.17% 득표율로 54.97%의 지지를 얻은 김 전 의원에게 패한 바 있다.
안산시단원을은 김남국 의원(무소속)이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암호화폐(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인해 올 5월14일 탈당에 이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민주당 김현 전 의원(58·19대 국회)과 국민의힘 이혜숙 정치컨설팅 공론대표(59)·이기학 경기도당 SNS위원장(55),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용인시갑은 부동산 개발업체에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고 3억5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7년형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국민의힘 정찬민 전 의원 지역구다.
해당 지역에는 민주당 이우일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57)·이상식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57), 국민의힘 김범수 용인전철추진위원장(50)·김희철 경기도당 통일안보위원장(65)·윤재복 경기도당 부위원장(54)·이동섭 국기원장(67)이 나섰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용인시정에는 김근기 국민의힘 경기도당 운영부위원장(64)만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역시 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불출마하는 의정부시갑에는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었지만 문희상 전 국회의장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52·민주)과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48·국민의힘)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사무관계자를 선임해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 후원회를 설립해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으며, 관할 선관위가 공고한 선거비용제한액 범위 안에서 선거비용을 사용해야 한다.
총선 후보자 등록은 내년 3월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3월27일부터 4월1일까지 재외투표가 실시된다. 4월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되며, 선거 당일인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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