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한동훈 법무부장관 만나 '이민청 유치' 제안서 전달

"최적지는 안산…세계인을 부르는 상호문화 도시"

이민근 안산시장(왼쪽)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안산시 제공)

(안산=뉴스1) 최대호 기자 = "73만 안산시민은 세계 118개국 이웃과 함께 이민청 유치를 희망합니다."

경기 안산시는 전날 정부과천종합청사에서 이민근 시장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만나 출입국·이민관리청(이하 이민청) 유치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한동훈 장관은 법무부 취임 후 이민청 신설을 핵심 추진 과제로 강조하며, 현재 여러 관계 부처에 분산된 외국인 정책을 한곳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정부부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한동훈 법무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안산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외국인 주민 수가 압도적인 1위로 대한민국 외국인 정책의 표준을 만들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준의 외국인 행정 플랫폼을 갖춘 도시"라고 부각했다.

이어 "이민청이 시민 공감대 및 사회적 포용성이 중요한 만큼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유럽평의회 세계상호문화도시 지정도시"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안산시에 이민청이 유치돼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도 언급했다. 우선 △외국인 주민 10만 1850명이 거주하는 전국 최고의 외국인 특화도시 △대한민국 정책 표준을 만들며 세계적인 수준의 외국인 행정 플랫폼을 갖춘 도시 △전국 400만명의 외국인 주민이 안산을 방문해 서로의 삶을 나누는 도시 △지난해에만 전국 21만 7018명 외국인의 한국생활 정착 지원 △이민정책 추진에 있어 갈등 없이 국민통합과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 △국가와 함께 모든 이민정책을 테스트해 전국으로 전파할 수 있는 도시라는 점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행정타운 10개 기관·180명의 전문인력·40개 커뮤니티·4개 대학 3000명의 유학생·1만 7000명의 근로자 등 다양한 인재풀을 갖춘 도시 △경기서남부권 지역에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 중 16%에 달하는 외국인이 거주하는 거점의 역할 가능 △5도 6철의 편리한 교통망 확보 등 논리를 강조하며 73만 안산시민의 뜻을 전했다.

안산시가 이민청 유치에 성공할 경우 정부부처 유치의 첫 성공사례로 기록된다.

국가정책을 뒷받침하는 만큼 유관기관 및 관련기업 추가 유치 등 다양한 행정·재정적 부수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수 지자체가 유치 의지를 피력한 상태다.

이민근 시장은 "외국인 주민지원본부와 다문화마을 특구지정 등 안산이 가진 외국인 정책 인프라와 경험은 향후 이민청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민청 유치를 통해 주민 갈등을 줄이고 내·외국인 간의 사회통합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데 마중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장관은 "안산시가 외국인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민청을 유치하려는 시의 노력도 지켜보고 있다"며 "저출생 문제 해결 등 대한민국이 공존할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