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명예훼손 혐의 ‘검정고무신’ 애니메이션 감독 ‘혐의 없음’

파주경찰서 결정에 유족 이의신청…고양지청 이관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고(故) 이우영 작가의 유족이 15일 오후 경기 파주경찰서에서 송정률 검정고무신 4기 애니메이션 감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 유족은 만화가들의 불공정한 계약 환경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 작가에 대해 송 감독이 극단적인 표현과 허위 내용으로 사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2023.5.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만화 ‘검정고무신’ 그림작가 고(故) 이우영씨 유족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송정률 애니메이션 감독이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경기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유족 측이 지난 5월15일 검정고무신의 4기 애니메이션 감독 송씨를 상대로 한 사자명예훼손 고소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최근 불송치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극단적인 표현 또는 허위 내용으로 이 작가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으며, 이 작가의 허락 없이 제작, 방송돼 분쟁의 씨앗을 만들었다는 것이 고소 이유다.

해당 고소건이 불송치되자 유족 측이 즉각 이의신청을 함에 따라 사건은 고양지청에서 넘겨받아 진행하게 됐다.

한편 이 작가는 지난 3월11일 오후 7시쯤 인천 강화군 선원면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작가는 검정고무신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형설 측과 사업권 계약을 맺었지만 저작권 및 수익 배분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