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성매매집결지 강제철거 착수…업주들 진입 막으며 반발

철거업체 등 인력 300여명 동원, 하루 동안 11개 동 철거

22일 파주시와 용역업체 직원들이 연풍리 성매매업소에 대한 철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가 22일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의 불법 건축물에 대한 대대적인 철거작업에 나선 가운데 관련 업주와 종사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파주시는 이날 시청 직원과 용역회사 직원 등 300여명을 동원해 오전 9시부터 성매매 업소로 이용되고 있는 법규위반 건축물에 대한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이들 철거반은 위반건축물인 업소의 통유리창을 뜯어내고 가설 건축물의 벽면을 허무는 것으로 철거를 벌였다. 철거인력 외 나머지 인력은 업주 및 종사자들과의 마찰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근무에 들어갔다.

결국 우려했던 충돌사태도 벌어졌다.

철거작업이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업주와 종사자 40여명이 건물 앞에서 서로 팔을 엮고 막아서며 철거인력의 진입을 막았다.

한 업주는 “시에서 내라는 벌금도 다 냈는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들이닥쳐 건물을 부수고 있다. 내 건물은 내가 알아서 철거하겠다”며 반발했다.

파주시는 이날 오전 3개 동 철거를 마친 가운데 오후에도 추가로 8개 동의 건축물에 대한 철거를 마칠 계획이다.

파주시는 앞서 지난 6월 입찰을 통해 철거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뒤 7월 17일 성매매집결지 내 1단계 정비대상 위반건축물 32개동에 대한 행정대집행 영장을 발부해 놓고 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