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포 서울 편입 사기를 또다른 사기로 덮으려는 시도…가능성 ‘0’”

“메가시티 본질은 소멸 지방 살리는 것…5호선연장부터 결정해야”

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장·경기도지사·인천시장 3자 회담을 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시도에 대해 " 단언컨대 이건 실현 가능성 없다. 사기를 또 다른 사기로 덮으려고 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어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3자회동(서울·인천시장, 경기도지사))에서는 서울 메가시티에 대해선 애초 접점이 있을 수 없는 주제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6일 저녁 광화문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3자회동을 통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사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첫째로 본질이 잘못돼 있다. 지금 메가시티의 본질은 서울을 더 키우는 게 아니라 소멸하는 지방을 살리는 것이다"며 "두 번째 본질은 이게 아무런 준비 없이 왜 이 시점에서 나오느냐 하는 것이다. 선거를 5~6개월 앞둔 이 시점에서 왜 내세우나. 만약에 김포시민을 위한 것이라면 지금 가장 큰 문제인 지하철 5호선 연장부터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 메가시티, 영남권·호남권 메가시티를 함께 개발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방 메가시티는 필요하다. 서울은 늘리는 게 아니라 줄여야 된다. 나머지 부울경이나 또는 호남(광주 전남)이나 또는 영남(대구·경북), 충청 이런 쪽은 메가시티로 해서 키우고 그 옆에 중소도시, 더 멀리는 원심력 있게 하기 위한 농촌까지 발전시킬 계획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이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20년 넘게 주장해온 것에 대해 보수, 진보를 떠나서 정부의 일관된 생각"이라며 "그런데 지금 와서 서울 일극화, 여당에서 이것을 당론을 채택한 바로 그날 대통령은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에 가서 지방시대를 주장했다.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란의 발단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가 경기북부 비전을 발표하면서 김포에 대해선 북부든 남부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러나 저희가 보기에는 국토균형발전이라든지 지방분권이라든지 또 여러가지 발전계획을 봐서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 이것은 '정치적 쇼'다"고 말했다.

또 김포시민의 최대현안 사안인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에 대해 경기도가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가 이미 국토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5호선 연장 노선안을 이미 제출하고 예타면제를 추진하자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중앙정부나 서울·인천시에서 협조를 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대권주자인 자신에 대한 견제의도 때문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이 안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를 타깃으로 한 것인지 또는 총선을 타깃으로 한 것인지 모르지만 만약 주민투표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이라면 분명히 정치적 이유가 있다"며 "그렇다면 자충수가 될 것이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70% 가까이 이것은(서울 메가시티) 현실성 없는 선거용이라고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 주민이 1400만명이다. 그리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 여러 번 비전과 정책을 발표를 했는데, 그 건에 대해 주민투표는 일종의 꼭 거쳐야 되는 절차다. 주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하고 결정하실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그래서 21대 국회 임기내 처리했으면 하는게 저희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