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표 '경기청년 갭이어·사다리' 내년 확대 …"큰 호응 반영"

사업비 88억원 투입…갭이어 800명·사다리 300명으로 확대

경기도 청년 200여명이 7~8월 미국 미시간대·버팔로대(사진)·워싱턴대, 호주 시드니대, 중국 푸단대 등 5개대학에서 4주 내외 해외연수를 진행했다.(경기도 제공)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김동연표 경기청년 사다리·갭이어 프로그램이 확대 추진된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의 대표 공약인 청년 사다리·갭이어 프로그램을 올해 시범추진한 결과, 참여 청년들의 호응도가 높아 내년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갭이어(Gap year) 프로그램은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탐색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사다리 프로그램은 청년에게 해외대학 연수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진로 개척과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갭이어 프로그램 참여 대상을 올해 600명에서 내년 8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업 참여대상은 도내 대학생, 미취업 청년, 이직희망 청년 등 만 19~34세 청년이다. 이를 위해 도는 사업비 규모를 올해(41억원) 보다 13억원 늘어난 54억원으로 편성해 최근 도의회에 제출했다.

앞서 도는 지난 5월12일부터 31일까지 청년 600명(1기 300명, 2기 300명)을 모집해 갭이어 사업을 진행했다. 선발된 청년들은 1인당 최대 500만원의 프로젝트 지원금을 지원받아 100일 동안 웹드라마 '삶은 계란' '청년 마인드케어 체험' 등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해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도는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역량강화 교육을 지원했다.

청년(만19~34세)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김 지사의 대표 청년정책인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도 내년 대폭 확대 추진된다.

연수참여 대상자는 올해 200명에서 내년 300명으로 늘어나고, 연수참여 대학도 유럽대학까지 확대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사업비 34억원(올해 19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앞서 도내 청년들은 지난 7~8월 미국 미시간대(30명)·버팔로대(50명)·워싱턴대(40명), 호주 시드니대(30명), 중국 푸단대(50명) 등 5개대학에서 4주 내외 해외연수를 진행했다. 도가 참여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2%가 만족하다고 답변하는 등 연수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들 2개 사업예산(88억여원)이 도의회 심의(12월)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 모집 등 준비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사다리 프로그램의 경우, 올해 200명 모집에 5557명이 지원해 27.8대의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며 "이에 청년들에게 기회를 더 주기 위해 내년 참여 대상자를 300명으로 늘리고, 참여대학도 유럽지역, 아시아(중국 외)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