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이틀째' 서울 출근길 교통대란 없어…"어제 퇴근 고생해"
- 양희문 기자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이 이틀째를 맞은 10일 경기도에서 서울로 가는 출근길 교통대란은 없었다.
이날 오전 8시께 1호선 의정부역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시민들은 별 기다림 없이 제 시각에 도착하는 열차에 몸을 실고 서울로 향했다.
시민 A씨(30대)는 "노조가 파업을 하긴 하지만 출근길은 정상운행 한다고 해서 큰 걱정 없이 집에서 나왔다"며 "어제 퇴근길이 조금 혼잡하긴 했는데, 오늘 파업도 오후 6시에 끝난다고 하니 걱정되는 건 없다"고 말했다
회기까지 간다는 대학생 B씨(25)는 "혹시 몰라 어제는 30분 일찍 나왔는데, 학교에 너무 빨리 도착했다. 오늘은 기존 열차 시간에 맞춰 나왔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남양주시 평내호평역도 큰 혼잡은 없는 모습이었다.
평내호평역이 있는 경춘선(코레일 운영)은 서울로 출근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상봉역(7호선)에서 환승하는 직장인이 많은 노선이다.
서울과의 연계성이 큰 탓에 코레일이 정상운행을 한다고 해도 서울교통공사가 파업에 돌입하면 출퇴근길 교통대란은 불가피하다.
직장인 C씨(40대)는 "출근은 문제가 없는데, 어제 퇴근을 좀 고생했다. 7호선 열차가 10분 정도 지연되면서 경춘선 열차를 놓쳤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30분가량 집에 늦게 들어왔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임금 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9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엔 정상운행하지만, 평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는 당초 5분간의 열차운행 간격에서 7분 간격으로 조정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한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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