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몽항쟁 상징 처인성전투 기린다”용인서 김윤후장군 기념사업회 출범

이동섭 국기원장 상임대표…소설가 이재운 등 각계인사 동참
처인성 성역화·국가문화재 지정 등 추진

처인성 모습.(용인시 제공·뉴스1 DB)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고려시대 대몽항쟁의 상징인 처인성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윤후 장군을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항몽 전승지인 경기 용인특례시에서 출범한다.

김윤후장군기념사업회는 오는 27일 용인시 처인구 유림동 웨딩홀에서 창립식을 개최한다.

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이동섭 국기원장이 맡았다. 이동섭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몽골, 중국, 티이완을 오가며 김윤후 장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국감에서 제대로 된 연구를 진행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으며 지금까지 처인성전투에 대한 관심을 이어오고 있다.

공학배 용인시장학회자문위원장·이상철 전 용인시의회 의장·윤환 전 용인시의원이 공동대표, 이인영·심언택 전 용인시문화원장, 홍영기 전 경기도의회의장 등 지역 각계 인사들이 고문을 맡았다. 소설 토정비결·징기스칸의 작가 이재운, 김주익 용인시 미술협회장 등 문화계 인사도 참여한다.

기념사업회는 △김윤후 장군 동상 건립을 통한 처인성의 상징성 제고 △처인성 국가문화재 지정 △처인성 재발굴 및 성역화 △학술세미나 개최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6만여㎡ 규모의 공원을 조성해 처인성을 수학여행 명소로 만드는 사업도 추친한다. 처인성축제를 개최해 용인시민의 웅지를 모우는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동섭 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처인성전투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거둔 한산대첩 못지않은 승첩이다. 김윤후 장군이 처인성전투와 충주성전투 등 2차례 걸친 몽고침략에서 승리하면서 고려를 지켜냈고 고려가 존재했기에 조선이 건국할 수 있었다”며 “당시 전세계에서 몽골을 이긴 국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전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윤후는 승병의 시초로 임진왜란 때 승군을 통솔한 사명대사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1253년 몽골의 2차 침략 때 치른 충주성 전투에서는 노예 1500명의 문서를 불태우고 해방시킨 인권운동가였다”며 “이런 분의 업적을 기리고 처인성을 국가문화재로 만들어 학생들이 처인성을 보며 애국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사업회 출범의 의의를 설명했다.

김윤후 장군은 고려 후기 대몽항쟁 때 처인성과 충주성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승려 출신 무신이다.

승려로서 현재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위치한 처인성전투에 참여해 몽골 장군 살리타이를 죽이는 공을 세웠다. 이후 충주산성 방호별감으로 충주성 전투에도 참여해 승리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종6품의 섭랑장, 정3품의 상장군·병마사·추밀원부사·예부상서로 승진했고 정2품의 수사공 우복야로 벼슬에서 물러났다.

ad2000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