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 187명의 안식 기원”…이상일 시장, 한국전쟁 희생자 추모

‘자유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 참석

이상일 시장이 20일 양지면에서 열린 제43회 자유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이 20일 처인구 양지면 대대리에서 열린 제43회 자유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에 참석해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187명의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한국자유총연맹 용인시지회가 주관한 이날 합동위령제에는 이상일 시장, 박동희 한국자유총연맹 용인시지회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자유총연맹 용인시지회는 한국전쟁 중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운 민간인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85년 이곳에 위령탑을 세우고 매년 합동위령제를 열고 있다.

이곳에서는 1950년 9월 21일, 용인과 수원, 화성, 평택 등 6개 지역에서 반공 활동을 하다가 적발된 민간인 187명이 북으로 끌려가던 중 줄에 묶인 채 북한군에게 무차별 학살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상일 시장은 추도사에서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공산주의와 맞서 싸운 호국영령의 안식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 이상의 외세 침탈을 허용하지 않고 자유를 지켜나가기 위해 저와 용인시 공직자들도 안보 강화에 더욱 정진하겠다. 이 자리에서 희생된 187명의 호국영령에게 고개 숙여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동희 자총 회장은 “자유 수호를 향한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남북 화해 협력과 평화 정착을 위해 후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송준우 목사와 법경스님이 기독교와 불교 의식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김남주 시인의 시 ‘자유’가 낭송됐고 진혼무 공연, 헌화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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