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만나러 갈 택시비 없어서" 차 2대 훔쳐 교통사고 낸 만취 외국인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술에 취한 채 차량 2대를 훔쳐 타고 교통사고도 일으킨 외국인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30대·몽골국적)는 전날(5일) 오전 8시께 차량 2대를 훔쳐 경기 성남시 중원구 지역부터 안산시 상록구까지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고 교통사고를 일으킨 혐의다.

A씨는 술에 취한 채 성남 중원구의 한 공업사에 차키가 꽂힌 채 차량 정비중이던 제네시스를 훔쳐 타고 주행, 안산 상록구의 도로에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1대와 접촉 사고를 냈다.

그대로 현장을 이탈하려던 A씨는 신호대기 중인 또다른 차량 1대와 트럭 1대를 들이받아 차량이 트럭 하단에 꼈다. 더이상 주행을 할 수 없게 된 A씨는 사고 지점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주차된 앞 유리창을 파손한 뒤, 훔쳐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A씨에 대한 음주측정 결과,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로 확인됐다.

A씨는 "경기 부천지역에 거주하는 애인을 만나야 하는데 택시비가 없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절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 위반,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