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한옥마을·포천 산사원’서 추석 연휴 즐겨볼까

경기관광공사, 도내 관광명소 4곳 소개

부천 한옥체험마을(경기관광공사 제공)/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는 바쁜 일상 속에 모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뜻깊은 날이다.

‘부천 한옥체험마을’과 ‘양평 추억의 청춘뮤지엄’ 등 함께 모인 가족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경기도의 다양한 관광지 4곳을 경기관광공사가 소개한다.

이곳 명소들에서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환하게 비추는 둥근 달도 감상하며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보자.

◇우리나라 전통과 민속문화 계승을 위한 문화 공간 ‘부천 한옥체험마을’

2006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에서 추진한 한옥체험마을은 2008년 9월 부천시에서 한옥을 건립하면서 시작됐다. 설계에서 시공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신응수 대목장이 참여한 한옥 9개 동이 나란히 붙어 있다.

한옥체험마을은 한옥에서 살던 다양한 물품과 생활양식 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옥과 기와, 목조 건물들은 조상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 체험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전통차 시음 1잔에 4000원, 전통음식체험은 1만~2만원, 전통조각공예체험은 1만원~2만5000원, 한옥숙박체험은 최대 인원 8명까지 8만~10만원의 금액이다.

한옥체험마을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한국만화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다.

양평 추억의 청춘뮤지엄.(경기관광공사 제공)/

◇응답하라 70th! 복고 감성을 완벽 재현한 1970년대 ‘양평 추억의 청춘뮤지엄’

추억의 청춘뮤지엄은 양평군 용문산 관광단지에 위치한 복고문화 체험관이다. 용문산 관광단지에 갈 일이 있을 경우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70년대 풍경들과 교복도 대여할 수 있어 부모님과 함께 가기 좋은 레트로 여행지로 추천한다.

전자오락실도 컴퓨터도 없던 시절, 어릴 적 친구와 모여 하던 추억의 놀이인 말뚝박기, 달고나, 딱지왕, 땅따먹기, 제기차기, 고무줄놀이 등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지금은 자취를 감춘 양장점, 사진관, 대폿집 등 아련한 추억이 전해질 골목길도 다시 나타났다. DJ 부스가 있던 다방, 공중전화, 추억의 극장 등에서 70년대 데이트 코스를 엿볼 수 있으며, 트위스트와 디스코 등 70년대를 풍미했던 댄스음악이 흐르는 고고장과 당구장에서 그 시절 청춘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다.

타임머신을 탄 듯 젊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는 이곳은 세상 모든 이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장소다.

여주 신륵사 강월헌.(경기관광공사 제공)/

◇남한강을 비추는 보름달의 아름다운 풍경 ‘여주 신륵사 강월헌’

신라시대의 천년고찰 신륵사는 ‘다층석탑’과 같은 문화재와 오랜 역사의 은행나무로 가득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이곳은 남한강을 끼고 있는 풍경으로 유명한데, 그 중심에는 언제나 멋진 비경인 강월헌(江月軒)이 있다.

신륵사 주변에 인공조명이 적어 고즈넉한 정자와 남한강 위에 보름달이 뚜렷하게 보여 달맞이 명소로 손꼽힌다. 매년 ‘슈퍼문’이 떴을 때, 강월헌은 가장 달이 잘 보이는 명소로 언급된다.

강월헌과 함께 신륵사에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는 바로 660년 된 은행나무다. 신륵사 은행나무는 660여 년 전 고려 말 나옹스님이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관세음보살이 나타난 듯한 모습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소원지를 나무에 달아 소원을 비는 명소가 됐다.

올 추석은 신륵사의 고풍스러운 사찰을 둘러보고, 660여 년 된 은행나무에서 소원을 빌어보자.

포천 산사원(경기관광공사 제공)/

◇전통술에 대한 교육·체험·관광이 어우러진 전통술문화 갤러리 ‘포천 산사원’

전통술 회사 배상면주가가 운영하는 산사원은 전통술 박물관이다. G20 정상회의 기념 한국 대표 체험관광지로 선정된 곳으로, 이곳에서 진행하는 가양주교실은 경기관광공사의 체험인증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산사원의 핵심 장소는 가양주 유물이 전시된 가양주 문화관이다. 가양주 문화는 우리 전통술 문화의 특징으로, 공업적인 양조가 아니라 집에서 담는 술이 중심이다. 이는 조상의 제사를 받들고 집안에 찾아오는 손님을 대접하는 봉제사 접빈객에 꼭 필요한 것이었다.

우리 전통술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실제로 술을 빚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인 가양주 교실은 산사원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산사 정원은 전통술의 양조 모습과 전통술과 어울리는 풍경들로 꾸민 곳이다.

취선각은 담양의 전통 정원 소쇄원 광풍각을 모작한 건물이다. 좌우 전방의 분합문을 들어 올리면 시원하게 탁 트인 경관을 보며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운치 있게 차 한 잔, 술 한 잔을 나눌 수 있는 풍류 공간이다.

산사원은 전통술 고서도 전시하고 있는데 전통술에 관한 귀한 자료와 고서들을 관람할 수 있다. 10여 가지 술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고 판매도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추석을 맞이한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