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팝 무대 40m 구조물 붕괴' 8명 부상…경찰, 합동감식

사고발생 미사경정공원서 경기남부청 등 유관기관 감식
공연 취소하고 모두 환불

사고 현장 모습.(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하남=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하남지역에서 발생한 무대 구조물 붕괴사고에 대한 경찰의 합동감식이 21일 이뤄진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하남시 신장동 미사경정공원 일대 안전사고에 대한 합동감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동감식에는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를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약 10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은 합동감식을 통해 무대 구조물이 붕괴된 안전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할 방침이다. 합동감식은 이날 오후께 종료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20일) 오후 4시24분께 미사경정공원에서 무대설치 도중 쓰러진 구조물에 작업자들이 깔려 8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 가운데 A씨(30대·외국국적)는 전신 다발성 골절의 부상을 입어 의식없는 상태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다른 중상자 B씨(31)는 의식있는 상태에서 구조됐다. 이들 모두 현재 서울 강동구 지역 소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나머지 20~30대 경상자 6명도 병원으로 각각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대 구조물은 주말에 예정된 '슈퍼팝'(SUPERPOP) 콘서트를 위한 것으로 당시 작업자들은 이를 설치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너진 구조물의 높이는 약 40m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부상자 포함 13명의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슈퍼팝 측은 "23~24일에 개최 예정이던 '슈퍼팝 2023'의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공연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매된 티켓은 전액 환불된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