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 운행률 80% 혼잡 예상’…코레일, 파업 대체인력 5천명 투입

KTX·새마을호·무궁화호 60%로 줄어…지자체들 긴급대응반 가동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간 14일 오전 부산역 전광판에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일부 열차 운행 중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수원=뉴스1) 박대준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 첫 날인 14일 경기지역은 출근길 큰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전철 감축운행으로 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철도노조가 이날 오전 9시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혼란은 피했지만 퇴근길부터 혼잡이 예상되면서 지자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낮부터 수도권지역 열차운행이 평소의 75%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지하철 각 노선마다 운행간격이 평소보다 늘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은 출퇴근 대란을 막기 위해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는 운행률을 90%까지 유지, 퇴근시간대인 오후 6~8시는 80%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KTX의 경우 68%,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8%와 63% 수준으로 감축 운행된다.

이같은 상황에 경기도는 대체 운송수단을 긴급 투입해 철도파업에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시외버스업체별 보유 예비차를 활용해 5개 권역 46개 노선에 98대를 증차하고, 추가 필요시 전세버스 공동운수협정을 체결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지자체도 철도파업에 대비한 긴급대응반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수원시의 경우 파업이 시작된 14일 오전부터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9개 노선에 예비차 13대를 추가 투입해 운행 횟수를 늘렸다. 또한 2-1번 등 시내버스 15개 노선은 막차시간을 연장했다.

경의중앙선이 연결된 파주시는 이날 퇴근시간부터 집중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시가 보유·운행하고 있는 버스를 역사 주변과 광역버스정류장 등 필요한 노선에 집중 배치하고, 택시업계에도 운행을 늘려 줄 것을 요구했다.

코레일은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예정된 철도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시간대 수도권전철에 운전경력이 있는 내부직원과 군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의 파업기간 운용가능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795명, 대체인력 4962명 등 총 1만4757명으로 평시 인력의 61.2% 수준으로 알려졌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