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 테러예고 18일에도 정상근무…군경 수색작업 종료, 폭탄 미발견
18일 폭파 예고 시간에도 직원들 정상근무 결정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최근 잇따르고 있는 폭탄 테러의 대상으로 지목된 관공서 중 하나인 경기 고양시가 군경의 합동 수색작업에도 폭탄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테러예고 날짜인 오는 19일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17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0시께 대법원, 일본대사관과 함께 고양시청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일본발 테러예고 메일이 파푸아뉴기니 한국대사관에 발송됐다.
메일 발송자는 고양시청에 대해 “바늘이 박힌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며 “폭파시간은 18일 오후 3시 34분부터 19일 오후 2시 7분”이라고 명시했다.
이에 고양시는 이날 오전 군부대 및 경찰과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폭탄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색작업에는 육군 제1군단 폭발물제거반(EOD), 경기북부청 경찰특공대, 고양경찰서 등 군인과 경찰 70여명이 동원돼 시청 종합민원실 및 본관, 문예회관에 대한 탐색으로 낮 1시까지 진행됐다.
결국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고양시는 오후에 또다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회의 결과 고양시는 폭파 예고일인 19일까지 ‘위기대응기간’을 운영, 시청사 본관 및 신관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택배물품의 청내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청원경찰 순찰 및 CCTV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일반인들의 청사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민원인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청사 밖에서 응대하도록 했다.
그러나 수색작업에서 폭탄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폭발 예고시간인 18일 오후 3시 34분 이후에도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은 건물 안에서 정상 근무할 방침이다.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7일 배치됐던 군경 인력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청사 내외곽에 그대로 배치된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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