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폭염구급대 올해 온열질환자 203명 이송…어제 하루 11명
7월31일 하루 11명 이송 등 온열질환자 속출
- 최대호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장마 뒤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에 7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경기도에서 온열질환자 11명이 '폭염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았다.
폭염구급대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폭염에 의한 인명피해를 대비해 지정 운영·중인 전문장비를 갖춘 구급차와 구급대원을 말한다.
1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모두 13명의 온열질환자 발생신고를 접수해 이중 11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도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부천·의왕시는 폭염주의보, 나머지 29개 시군은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온열질환자의 병원 이송은 폭염구급대가 맡았다.
폭염구급대가 운용하는 구급차에는 얼음조끼·팩, 체온계, 생리식염수(주사,세척), 정맥주사세트, 소금(식염포도당), 전해질용액, 물스프레이 등 온열질환자 대응을 위한 장비가 비치돼 있다.
도는 올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폭염일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 5월20일부터 구급차 276대와 구급대원 1907명을 폭염구급대로 지정·운영 중이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 시 응급의료 상담과 구급차 현장 도착 전 응급처치에 대한 의료정보도 안내하고 있다.
폭염구급대는 올해 총 232차례 출동해 203명의 온열질환자를 이송했다. 열탈진·열사병·열경련·열실신 등 환자로, 다행히 사망자는 없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더위를 피해 달라"며 "폭염으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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