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한화리조트 양평 재개장하나?…3700억원 투자계획

한기평 보고서에 '2024~2029년 양평복합단지 개발' 내용 담겨
한화리조트 "환경적 요인에 따라 계획에 변화 있을 수 있어"

문 닫은 한화리조트 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문 닫은 한화리조트 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 지난해 7월 건물 안전 문제를 이유로 운영이 잠정 중단된 한화리조트 양평이 재개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 등급전망 조정 과정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3700억원 규모 양평복합단지 투자 계획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투자계획 보고서를 통해 한화리조트의 등급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BBB+ 긍정적' 조정했다. 한기평은 △영업흑자 전환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감축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 전망을 조정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에는 또 한화리조트가 2024~2029년 양평복합단지 개발로 약 37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설악복합리조트(2025년 착공, 2027년 준공 예정)와 양평복합단지개발(2027년 착공, 2029년 준공 예정)로 모두 7000억원의 투자가 예상돼 차입부담이 증가할 수 있지만, 영업실적 개선과 자산매각 계획을 감안할 때 대응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양평복합단지 투자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사회는 반기는 분위기다. 1998년 개장한 한화리조트 양평은 서울과의 접근성과 눈썰매장, 야외수영장, 애견놀이터가 갖춰져 있어 많은 이용객이 찾는 명소였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건물 내 단차(높낮이 차이) 발생으로 임시휴업에 들어간 데 이어 같은 해 7월 안전문제로 운영이 잠정 중단되면서 지역상권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리조트 인근에서 카페를 하는 A씨는 "휴가철이나 주말이면 주변 식당과 카페에는 손님들로 가득했는데, 지금은 대부분 가게가 영업을 종료한 상태"라며 "하루 빨리 대규모 투자가 진행돼 상권이 다시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환경적 요인에 따라 계획이나 일정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