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183㎜…경기 폭우에 침수·담장붕괴·토사유출 등 속출

오전 6시30분 호우특보 모두 해제…15일까지 30~130㎜ 비 예상
둔치주차장 40개소와 잠수교·소교량 205개소 등 통제

집중호우로 쓰러진 나무.(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밤사이 계속된 집중호우에 경기도 곳곳에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 전역에 90~180㎜(평균 136.9㎜)의 비가 쏟아졌다.

시군 별로는 남양주 183㎜, 구리 172㎜, 오산, 170㎜, 광명 159㎜, 시흥 157㎜, 안양 150㎜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밤사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자 도소방재난본부는 장비 116대와 인력 448명을 동원해 배수지원 21건과 안전조치 84건 등 모두 105건의 안전 활동을 벌였다.

성남시 중앙동에선 주택 담장이 쓰러졌고, 남양주시 수동면의 한 주택은 석축이 붕괴됐다.

파주시 운정동에선 나무가 쓰러지며 인근 주택 지붕을 덮쳤고, 오산시 지곶동에서는 무너져내린 토사가 도로를 뒤덮었다.

또 도내 13곳에서 도로침하 및 포트홀 등 도로파손이 발생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 유출 현장.(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하천 둔치주차장 40개소와 잠수교·소교량 205개소, 급경사 붕괴 우려지역 53개소, 산사태 우려지역 129개소, 해안가 8개소 등은 통제됐다.

하남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는 비 피해를 우려해 19명을 일시 대피했다.

다행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오전부터 도내 전역에 순차적으로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6시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15일 새벽까지 30~1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전날 오후 9시30분 '비상 3단계'를 발령한 도는 이날 새벽부터 강우가 다소 약해지고 호우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오전 9시를 기해 비상 1단계로 경계령을 하향하기로 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