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기상특보 해제…급류 휩쓸린 70대 사망·주택 36세대 등 50곳 침수

이틀 간 평균 78.3㎜, 하남에 최대 120㎜ 집중호우

11일 오후 경기 고양 덕양구 수도권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인근에서 한 상인이 우산을 쓴 채 짐을 옮기고 있다. 2023.7.11/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전역에 내려졌던 기상특보가 해제(11일 오후 10시)된 가운데 지난 이틀간 도내에서는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0시부터 12일 오전 6시까지 도내 평균강수량은 78.3㎜를 기록했고, 하남시(관측지점 하남시 춘궁동)에 가장 많은 120㎜의 비가 쏟아졌다.

하남에 이어 성남시(여수동) 118.5㎜, 김포시(운양동) 116.5㎜, 광주시(퇴촌면) 114.5㎜, 이천시(모가면) 105.5㎜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여주에서는 70대 남성 A씨가 소양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지난 11일 오전 10시29분께 “아침에 운동 나가신 아버지가 안 들어오셨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오전 9시8분께 A씨가 하천에 휩쓸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과 소방은 최초 실종지점에서 100여m 떨어진 여주시 홍문동에서 오후 1시26분께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그는 산책을 하러 집을 나섰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호우로 인해 하남시의 한 경로당에 있던 노인 2명 등이 일시대피 하기도 했다.

이밖에 주택침수 36세대, 상가·창고침수 등 19건, 도로 5개소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도는 지난 11일 오후 1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에 들어갔다. 자연재난과장을 담당관으로 하는 비상 1단계에서는 재난 관련 부서 공무원 등 총 17명이 근무하며 각 시군의 호우 상황과 피해 발생 시 현황을 파악한다. 도는 기상 상황에 따라 비상 대응 단계를 조정할 방침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