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속 물놀이 등 야외활동 즐기던 시민 잇단 사고…3명 사망(종합)
양양·완주서 물놀이객 2명, 내연산 등산객 1명 숨져
통영 소매물도 암벽등반객 8명 고립 뒤 구조되기도
- 이상휼 기자, 한귀섭 기자, 김종엽 기자, 강교현 기자, 이지선 기자, 강미영 기자
(전국=뉴스1) 이상휼 한귀섭 김종엽 강교현 이지선 강미영 기자 = 휴일인 2일 한낮 기온 33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야외 활동을 즐기던 이들이 사고로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잇따랐다.
전국 각지에서 등산, 암벽등반, 테니스, 물놀이 등으로 소방당국의 도움을 청했고 이들 중 일부는 숨졌다.
소방·경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6분께 양양군 낙산해수욕장에서 일행과 물놀이를 하던 A씨(55·몽골 국적)가 물에 빠졌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포항에서는 등산하던 70대가 추락해 숨졌다. 그는 이날 낮 12시13분께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 산행에 나섰다가 20~30m 산비탈 아래로 추락했다. 소방구급대는 3시간여 만에 그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전북 완주군에서는 계곡 물놀이를 즐기던 80대가 익사했다. 이날 오후 12시38분께 완주군 운주면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80대가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났다. 소방구급대가 심정지 상태로 그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고립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58분께 강원 양양 하광정 인근 갯바위에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신고를 접수한 속초해경 주문진파출소 순찰팀은 고립된 2명을 확인하고 구조했다.
25분 만의 신속한 구조 완료로 이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의 섬에서는 바닷가 해벽 클라이밍을 즐기던 등반객 8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이날 오후 1시43분께 경남 통영시 소매물도 촛대바위 인근 갯바위에서 해벽 등반에 나선 클라이머 8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전날 소매물도에 도착해 다음날인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갯바위에서 등반을 시작했다.
이들은 높이 25~30m 가량인 갯바위를 등반하고 다시 갯바위를 내려와 바다를 헤엄쳐 본섬으로 건너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상 악화와 체력고갈로 인해 고립됐고 때마침 인근에 있던 낚시시객에게 도움을 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통영해경은 민간구조선 바다호(1톤급)와 협력해 이들을 구조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열하는 폭염 와중에 야외 테니스를 장시간 치던 30대 남성이 열경련을 일으킨 사고도 접수됐다.
이날 오후 3시께 전북 완주군 용진읍 완주군청에서 테니스를 치던 30대 남성이 열경련을 일으켜 소방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 당시 A씨는 양쪽 팔다리와 복부 등에 경련을 일으키고 빈맥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야외에서 5~6시간 가량 테니스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은 이날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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