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서 불난 차량 보이자 뛰어든 귀갓길 소방관…대형피해 막아
남양주소방서 소속 박호정 소방사
"본능적으로 움직였어요"
- 양희문 기자
(남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본능적으로 움직였어요."
18일 오후 6시30분께 남양주소방서 소속 박호정 소방사(30)는 경기 의왕시 청계3터널 성남방향 도로에서 불이 난 차량을 목격했다.
본능적으로 차에서 뛰쳐나온 박 소방사는 화재가 발생한 차량 앞으로 달려가 차주와 함께 터널 안에 있는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끄기 시작했다.
당시 본넷에서 시작한 불은 차량 운전석으로 번지고 있었는데 차량 정체까지 심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 소방사의 빠른 대처 끝에 불길 확산이 저지됐고, 이내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완전 진화됐다.
당시 박 소방사는 여자친구와 함께 일본 오사카로 3박4일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불길이 보이자 곧바로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박 소방사는 "불이 난 차가 보여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바로 뛰어들었던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제 직업이 소방관이다 보니 몸이 자동적으로 나갔다. 그래도 큰 화재로 번지지 않고 인명피해도 없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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