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울서 경찰 간부 잇따라 음주운전…기강해이 도 넘어(종합)

대구 경찰관, 음주운전 의심된다는 시민신고로 잡혀
서울 경찰관, 이른 아침 차 세우고 졸다 신고로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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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대구=뉴스1) 배수아 이성덕 기자 = 24일 대구에서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되고, 전날에는 서울 경찰관이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음주측정까지 거부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 경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4일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남부경찰서 소속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10분쯤 대구 수성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전 3시54분쯤 남부경찰서 소속 경정 A씨를 붙잡아 음주수치를 측정한 결과, 면허정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오전에도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의 한 도로에서 서울 송파경찰서 소속 모 지구대 경위 B씨가 무면허 상태에서 음주운전 의심으로 붙잡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20분쯤 광주시 초월읍의 한 도로에서 "도로에 차가 세워져 있는데 운전자가 졸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해 본 결과 운전자는 서울 송파경찰서 소속 모 지구대 경위 A씨로, 무면허 상태였다. 현장에서 A씨는 음주측정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무면허 상태였다"고 말했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