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20년 이상 노후교량 352개…30년 이상도 125개 달해

사망사고 난 ‘분당 정자교’는 도 아닌 성남시가 관리주체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일부 구간과 난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 A씨가 숨지고 30대 남성 B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023.4.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성남시 소재 ‘분당 정자교’에서 인도 붕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에서 관리하는 교량 가운데 준공 20년을 넘은 것이 352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자교처럼 준공 후 30년 이상 된 교량도 125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면밀한 안전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내 교량수(유지관리 주체 - 경기도)는 2022년 10월 기준 총 709개이다. 경기남부는 용인 등 9개 시·군 424개, 경기북부는 6개 시·군 285개이다. 다만,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는 관리주체가 성남시여서 해당 통계의 집계 대상은 아니다.

도에서 유지관리 하는 이들 교량 중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교량은 총 352개이다. 경기남부는 218개, 경기북부는 134개이다.

20년 이상 노후 교량은 양평군이 50개로 가장 많고 양주시 36개, 안성시 34개, 여주시 32개, 광주시 29개, 포천시 27개, 화성시 24개 등이다.

정자교와 같이 30년 이상 경과한 교량은 125개로 파악됐다. 가장 오래된 교량은 1960년 지어진 광주 무명교(325)로, 준공된 지 60년이 넘었다.

광주시 군월교(상)는 1966년 지어져 준공 후 57년째다. 또 다른 광주시 군월교(하)는 1990년 준공됐는데 이 역시 30년을 넘었다.

이밖에 포천 구읍교 1967년, 용인 고당교 1970년, 양평 흑천교 1972년, 용인 백암교 1980년 등으로 노후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정자교가 도에서 관리하는 다리는 아니지만 상황 파악을 위해 현재 교량관련 담당자가 모두 사고현장에 나가 있다”며 “우선 상황 파악을 완료한 후 향후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5일 오전 9시45분쯤 발생한 ‘분당 정자교 인도 붕괴 사고’로 시민 A씨(40·여)가 숨지고, B씨(28)가 크게 다쳐 아주대병원으로 후송됐다.

붕괴된 다리는 1993년에 준공, 30년 된 다리다. 인도는 교량 준공 시 함께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분당경찰서는 사고와 관련된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