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세월호 유가족 만나 '기억식 불참' 양해 구해"

"경제자유구역 추진 위한 출장…내년에는 꼭 참석"

이민근 안산시장이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9주기 기억식 불참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있다.(안산시 제)

(안산=뉴스1) 최대호 기자 = 해외 출장으로 인해 세월호 9주기 기억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된 이민근 안산시장이 최근 유가족을 만나 사과와 함께 양해를 구했다고 3일 밝혔다.

안산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달 31일 세월호 유가족단체인 416가족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앞서 시민단체인 416안산시민연대가 성명을 통해 이 시장에게 시민의 대표로 기억식에 참석할 것을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면담 자리에서 이 시장은 협의회 관계자, 0416단원고 가족협의회 관계자들에게 "거듭 숙고했지만 기억식 행사에 참여하면 일정을 맞추지 못해 부득이 하루 전날 출발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정인 만큼 유가족 측의 너른 양해를 부탁 드린다"며 "내년부터는 꼭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9주기 기억식은 오는 16일 오후 3시 안산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열린다. 이 시장은 그러나 이달 17일 개막하는 '2023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참가'를 위해 기억식 하루 전인 15일 유럽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