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하수처리장 입지 문제 해결로 '대한민국 창조경영' 선정
자치행정경영 부문
- 유재규 기자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과천시가 환경사업소(하수처리장) 입지 문제를 해결해 '대한민국 창조경영'에서 자치행정경영부문에 선정돼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신계용 과천시장은 지난해 8월 민선 8기 취임과 동시에 하수처리장과 관련한 '민관대책위원회 구성 및 운영 방안'을 수립해 문제 해결에 나섰고 같은 해 12월 최종적으로 입지 선정을 완료했다.
시는 하수처리장 입지 선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 하수처리시설을 기피시설로 생각하는 주민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신 시장과 민관대책위원회, 주민들은 이를 위해 선진화된 하수처리시설 견학을 추진하고 주민설명회를 여러 차례 가져 해당 시설에 대한 주민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주민들은 견학에서 전면 지하화된 하수처리시설과 함께 상부에 조성된 체육시설, 문화공연시설, 물놀이 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을 돌아보고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타지역 시민들의 만족도를 토대로 기피시설에 대한 인식을 해소하는데 기여했다.
시는 또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면서 환경사업소를 '기대시설'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로 전환해 어느 곳에 위치해야 시민의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가졌다.
신 시장은 "오랜기간 주민 간 갈등으로 과천시의 미래를 발목잡던 환경사업소 입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데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과천 환경사업소'는 1986년 하루 3만톤 규모의 하수처리 능력을 갖춘 시설로 조성됐다. 그러다 3기 신도시 조성, 재건축 등 도시개발 여건 변화로 하수처리장 증설이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1일 하수처리 능력이 1만9000톤으로 급감한 상태에다 재건축과 과천 주암지구, 3기 신도시 과천지구 등 향후 주택공급에 따른 생활하수 처리량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2019년 10월 과천과천 공공지구주택지구 지구계획 승인신청 과정에서 하수처리장 건설 계획안을 내놨지만 약 3년 넘게 입지선정을 못하고 시간만 끌어왔다.
시는 주민 간 대화 및 선진시설에 대한 견학 등으로 지난해 12월15일 하수처리장 시설의 입지선정을 과천지구 일대로 하는 것으로 마침표 찍었다.
시 관계자는 "과천지구 내 양재천과 막계천 합류부인 과천 과천동 12만㎡ 규모 전면 지하화로 시설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시는 입지 선정을 완료한만큼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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